3세, 4세, 5세, 6세 아이에게 영어 영상 노출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제 경험에 비추어 효율적인 영상 노출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이전 포스팅에서 EFL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영어 영상을 보여줄 때 부모님들이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또 왜 영어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어 조기교육 시 영어 영상을 노출할 때 꼭 지켜야 할 규칙 3가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이 진리는 아니지만 실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쓰는 글이기 때문에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실수 없이 아이들에게 영어 노출을 시키셨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포스팅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아이와 함께 영상을 시청하며 대화하기
영어 영상을 보여줄 때 꼭 지켜야 할 규칙 3가지 중 첫번째는 아이가 '영상 볼 때 아이와 함께하기'입니다. 부모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또는 다른 일이 바빠서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 줄 때 자리를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아이가 영상에 집중하는지 체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아이도 부모님이 바빠서 영상을 틀어준다고 착각하게 만들죠. 사실 외국어든지 우리말로 된 영상이든 간에 아이들 영상 시청할 때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급적 함께 시청하는 것이 영어 노출에 효과적입니다. 혼자 영어 유튜브를 본다면 아무리 재미있는 영상을 보여주더라도 쉽게 지루해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영어 유튜브 영상을 보여줄 때는 꼭 함께 동석해서 같이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권해드려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이 바쁜 일정이 있어서 안 보여주는 것보다는 혼자라도 보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합니다. 또 함께 시청하는 것의 최대 장점이 같이 대화를 나누면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가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난이도가 우리 아이에게 적절한지 살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이의 표정을 살피며 내적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영상인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을 보여줄 때는 아이와 같이 시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영상 보다는 한 두 개의 채널 및 에피소드에 집중하며 루틴 만들기
영상 시청 시 부모님이 두 번째로 꼭 지켜야 할 규칙은 여러 영상을 돌려보지 않기입니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지만 영어 습득에 있어서 만큼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영상을 뒤죽박죽으로 보여주다 보면 반복에 의한 목표언어(target language) 습득도 어렵고 루틴을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아이가 지루해 하지만 않는다면 한 두 개의 에피소드를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이 반복학습 효과를 얻는데 효과적입니다. 아이는 첫 번째 시청할 때 그림을 보며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합니다. 두 번째 시청할 때는 들리는 영어와 그림 또는 장면을 매치하며 표현을 익히게 됩니다. 세 번, 네 번 반복하다 보면 리스닝이 되면서 나중에 한 참 시간이 흐르면 발화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반복해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재생 목록을 만들어 놓으면 좋습니다. 단,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는다는 범위 내에서 말이죠. 또 영상을 시청하는 기기나 장소를 정해서 일종의 루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어린이집 하원 후 등 특정 시간을 정해 일정한 시간에 영상을 보여줍니다. 시청하는 장소도 테이블, 거실, TV방 등 특정 장소를 정해 아이가 어떤 시간에 어떤 장소에서 영상을 시청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합니다. 영상 노출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루틴'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죠.
영상 시청 후 영상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역할놀이 하기
보다 입체적인 학습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유튜브나 OTT 같은 매체로 영상을 시청한 후 영상에 나오는 캐릭터들처럼 역할놀이로 리뷰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꾸준한 영상 노출로 아이가 '페파피그'영상에 빠져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이는 '페파피그'에 나오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역할놀이를 하고 싶어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페파가족이 살고 있는 집 장난감이나 '페파피그'에 나오는 '페파', '조지', '대디피그' 등 페파가족의 피규어를 구입한 후에 역할놀이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때 부모가 같이 영상시청을 반복적으로 했다면 영어로도 역할극이 가능할 것이고, 영어가 아니더라도 우리말을 사용해서 역할극을 할 수 있어요. 영어가 많이 부담된다면 우리말로 편하게 역할극을 하셔도 됩니다. 부모는 우리말로 역할극을 하지만 아이는 역할극을 하면서 영어로 발화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또 아이가 우리말로 역할극을 한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영상을 보며 학습했던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반복적으로 언어를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영상에 나오는 캐릭터에 푹 빠질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생긴다는 것은 영어 영상을 보여줄 때 엄청난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처음 아이에게 영상 노출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3가지 규칙을 잘 지키시면서 해 보시면 많이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다음 포스팅부터는 여러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유튜브나 OTT프로그램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표 유아 영어 교육 관련 포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