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육아 회화, 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어떤 말을 하면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추천하는 유아회화책을 소개드려볼까 합니다.
책의 저자인 오은영 박사님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바로 EBS라디오의 부모의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당시 부모의 시간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어렵게 질문 기회를 얻은 부모님들이 몇 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오은영 박사님과 대화하며 육아 고민에 대해 설루션을 받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운 좋게 기회를 얻은 부모님들은 마치 자신의 문제가 벌써 해결된 양 기뻐하며 박사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서로 다른 사정과 고민에 대해 막힘없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오은영박사님을 보면서 상담 사례가 많고 경험이 굉장히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몇 해 전부터 채널A에서 방송하는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다양한 문제를 가진 부모님의 육아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쉬우면서도 명쾌한 육아 팁을 공개하고 있는 아동상담전문가 오은영 박사님. 이번 책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대화할 때 꼭 기억해야 하는 130가지의 짧고 긴 대화법을 담고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영어 회화보다 더 중요한 육아 회화(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의 저자 오은영 박사는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육아 회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이를 상담하다가 만난 많은 부모님들이 하나 같이 그렇게 말해야 하는 것을 알긴 아는데, 막상 상황이 닥치면 늘 말하던 대로 하게 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저자가 알려주고 있는 엄청난 대화 방법에 대해 읽고 이해했다고 해서 아이와 대화하는 상황에서 그 방법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부모님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잔소리가 아니라 아이를 돕는 올바른 훈육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에게 1도 정도로 작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말을 바꾸는 것은 1도의 변화처럼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이것은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모의 말만큼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 낼 만한 방법도 없기 때문에 마치 외국어 회화를 배우듯 자연스럽게 다양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육아 회화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상 펼쳐봐야 하는 육아 바이블 같은 책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오은영 박사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책에는 익숙한 그말 말고 알지만 낯선 그 말, 내가 내 아이만 했을 때 듣고 싶었던 말처럼 총 6개의 주제로 챕터를 구성하고 있어요. 이 6개의 챕터 안에는 각각의 상황별로 아이에게 말하는 방법 130가지가 나열되어 있어요. 사실 책을 읽어보시면 이 130가지 중에 몇 가지는 부모님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말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책을 읽은 다음 내가 잘 실천되지 않는 말부터 체크해 보시고 우리 아에에게 더 적절한 자기만의 표현방법을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여러 번 읽어보긴 했지만 실제 아이와의 대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은 많지 않더라고요. 그만큼 많은 인내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 나와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몇 가지 표현만이라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에 나오는 다양한 방법을 실천해 보면서 아이가 변화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부모가 지속적으로 올바른 육아회화를 이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우리에게 익숙한 그 말, 하지만 우리가 해야할 건 낯선 그 말(feat 오은영박사님)
책에서 첫번째로 등장하는 이 챕터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입니다. 사실 우리는 부모님에게서 들었던 대로 우리 아이에게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동일한 상황에서 경험한 다른 대화가 없었기 때문이데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던 그 말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다면, 또 그 말을 들은 후 나의 자존감이 처참히 무너졌다면, 아마도 우리는 그 무서운 말을 대물림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은영 박사님도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이의 문제행동을 교정해 줄 때 아이의 성장과정보다 부모의 성장과정을 제일 먼저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자는 책을 집필할 때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책의 첫 번째 챕터를 구성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저도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빌려볼까 생각을 했지만 직접 사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책에는 많은 좋은 말들이 있지만 기억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곁에 두고 매일 하나씩 읽어보고 실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일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씩 꼭 읽어보면서 언어 습관을 점검하고 스스로 격려해 보세요. 우리에게는 낯설고 낯설지만 꼭 해야 하는 말들을 기억하기에 좋은 책이기에 오은영 박사님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라는 육아서적 한번 읽어보시기를 적극 추천드립니다.